Exhibition & Publication
2021 선행 연구 <정해져 있지 않은 거주지: 오드라데크>


선행연구 <공회전 시대를 위한 비공원 탐색기>(2021)와 전시 <정해져 있지 않은 거주지: 오드라데크>(2022)에서 쓸모없고 더러운 것은 도시 바깥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현상을 다루었다. 사람이 떠난 후 잔해처럼 남아있는 폐가, 이름 없는 무덤이나 야산에 묻힌 불법 쓰레기, 생존에 위협이 되는 폐기물 매립지를 거래하는 원주민, 가축 농가에서 배출한 분뇨를 풍기는 악취, 그 악취와 함께 매일 새벽마다 공장으로 출근하는 젊은 이주노동자의 얼굴을 우리는 그곳에서 ‘오드라데크Odradek’를 목격했다.

오드라데크는 프란츠 카프카의 「가장의 근심」에서 사멸하지 않는 불가해한 존재로 등장한다.  프로젝트는 문학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생산·효율·상품 기능에 따른 쓸모 여부로 토지가격을 매기고 그렇지 않은 땅을 소외와 배제로 치환하는 자본의 소유구조를 분석했다. ‘서울’과 ‘서울 아닌 곳’ 사이에서, 공원과 쓰레기매립지 사이에서, 자본과 예술 사이에서 ‘오드라데크는’ 바로 이 벌어진 틈 사이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오드라데크는 공간과 장소를 탈주하면서 공간을 재점유하는 방식,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담아내면서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In our previous study <Non-Park Explorers for an Idle Age> (2021) and exhibition <No fixed abode: Odradek> (2022), we explored the phenomenon of useless and messy things being pushed to the outskirts of cities. Abandoned houses that remain like rubble after people have left, illegal garbage buried in unmarked graves or in the wilderness, indigenous people dealing with dumpsites that threaten their survival, the stench of manure from livestock farms, and the faces of young migrant workers who smell the stench and go to the factories every day at dawn: these are the 'odradecks' we witnessed.

The odradek appears in Franz Kafka's novel The Greatest Anxiety as an inscrutable entity that refuses to die. This project uses literary imagination to analyze the ownership structure of capital that prices land according to its productive utility, efficiency, and commodity function, and transforms unused land into alienation and exclusion. Between 'Seoul' and 'not-Seoul', between parks and landfills, between capital and art, and in between, the 'odradek' emerges. Odradec developed the project by capturing the limits of physical space, the ways of escaping space and place and reoccupying space.











전시기간: 2022. 03.11.(금) - 04. 07(목)
기획: 강정아
참여작가: 노드 트리, 봄로야, 우희서, 오선영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_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아마도예술공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8)
연구자: 강병우, 민주
디자인: 파이카

* 전시기간 중 금, 토, 일 2회, 오선영 작가의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 16:00 ~ 16:30
– 16:30 ~ 17:00
* 본 퍼포먼스는 연령제한이 있습니다.
– 만19세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 퍼포머의 상의 탈의 및 노출이 있습니다. 만19세 미만 청소년 관람객은 보호자의 지도 아래 관람 부탁드립니다.
* 퍼포먼스는 영상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The 9th Amado Exhibition Award 《No fixed abode: Odradek》
period: 11 March 2022-7 April 2022
curator: JungAh Kang
artists: NODE TREE, BomRoya, HeeSeo Woo, Sun Oh
time: Tuesday-Sunday 11:00am-6:00pm
venue: Amado Art Space (Itaewonno 54-gil 8, Yongsan-gu, Seoul, Korea)
collaborator: ByungWoo Kang, Minnju
design: Paika


노드 트리, 우희서, 봄로야, 오선영은 오드라데크의 우연하고 자의적인 문법을 소개하며 쓸모의 유무, 미의 기능에서 상품이 정당성을 얻는다면, 추한 것의 공간 점유로 비존재의 존재성을 가시화하는 시도를 갖는다.

전시 《정해져 있지 않은 거주지: 오드라데크》(2022.3.11 - 4.7)에서 소개할 추의 점유는 상품이 전개하던 논리를 전유함으로써 모순적인 패러디를 이룬다. 오드라데크는 버려진 곳, 오물 덩어리, 불법적인 장소, 쓰레기 더미로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거주지를 알린다. 기능과 쓸모에서 추방된 자리, 정지의 영토에서 오드라데크는 나타난다. 오드라데크의 출몰지는 쓸모없음으로 여겨지는 객체-문제를 은폐하지 않고 여과 없이 드러내는 보이드-공간이자 장소이다. 추의 점유는 오드라데크의 자취를 발견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벗어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이 거대한 질서에 유기된 쓰레기를 등장시킨다. 이것은 질서를 파고드는 상상의 실마리로 작동할 것이다.

Node Tree, HeeSeo Woo, BomRoya, and Sun Oh introduce the coincidental and arbitrarily willful grammar of Odradek. If commodities find their legitimization through the functionality of beauty and utility, then their efforts amount to an attempt to make visible the existence of that which has been rendered nonexistent, through ugly and anti-aesthetic things’ occupation of space. The occupation of the ugly which is to be introduced in the exhibition <No Fixed Abode: Odradek> (March 11th - April 7th 2022) creates a contradictory parody by appropriating the logic once promulgated by commodities. Odradek reveals itself from abandoned places, lumps of refuse, illegal spaces, and heaps of rubbish, alerting us to its places of abode. In areas that have been expelled from function and utility, from territories of stillness, Odradek reveals itself. The places in which Odradek emerges are void-spaces and places, which do not conceal the object-problem considered useless and instead reveal it as it is. Starting from the discovery of the Odradek’s traces, the occupation of the ugly brings to the stage the abandoned rubbish, in full view of this gargantuan system which is considered inescapable. This will act as a clue to newfound imagination that can sink insidiously into that system itself.